뇌전증, 간질의 새로운 이름

 

 뇌전증이라는 용어 저만 몰랐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간질의 새로운 이름이었습니다. 인기 프로그램인 1박 2일에도 출연했던 어느 연예인이 군대 면제를 받고자 뇌전증인 것처럼 연기를 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뇌전증은 과연 어떠한 질병일까요?

 

예전에는 간질로 불리었던 뇌전증

 

뇌전증이란

 과거에는 간질로 불리었으며, '뇌전증'으로 용어가 바뀐 이유는 기존에 '간질'이라는 용어가 주는 사회적인 낙인과 편견 때문입니다. 

 

 뇌전증은 복잡한 뇌의 얽히고설킨 전기적 신경회로에 교란이 생겨, 별다른 신체적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는데도 발작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우 30초에서 1분 정도의 발작을 겪게 되며, 발작을 일으켰다고 해서 모두가 뇌전증 환자인 것은 아닙니다.

 

 

뇌전증 연기 병역 회피 시도

 연예인 뿐만 아니라 남자 프로배구 선수 또한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연기를 해서 병역 회피를 시도하였다가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검사와 진단이 까다롭다 보니 이러한 점을 악용하여 뇌전증이 있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입니다. 

 

 

뇌전증 발작 증상

*환자마다 그 양상이 다르다는 점을 먼저 참고 바랍니다.

 

특히 조용히 나타나서 발작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 특정 행동의 반복 : 반복적으로 입을 쩝쩝거림 / 계속 물컵을 만짐 

- 1~2분 정도 일상생활 중 갑자기 멍해짐

- 전신 혹은 신체의 일부가 뻣뻣해지거나 경련을 일으킴

 

 

뇌전증의 원인

 뇌전증은 그 원인이 아주 다양하며, 발작 또한 원인이 여러 가지입니다. 다행히 과거와 달리 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같은 기술의 발달 덕분에 뇌전증 원인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환자의 33% 이상이 과거 뇌손상 병력이 있거나 뇌에 어떠한 병리적인 변화가 생긴 것으로 역학 연구결과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뇌전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분만 전후에 발생한 손상, 미숙아, 유전, 뇌졸중, 뇌염, 뇌종양, 선천기형, 퇴행성 뇌병증, 두부외상과 같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뇌전증이 발생하는 이유에는 알코올 섭취 또한 관련이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은 베르니케 증후군(퇴행성 뇌병증)의 원인이 되며, 두부 외상 또한 음주와 연관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두려워하는 알츠하이머 역시 말기까지 진행이 되면 뇌전증 발생 확률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치매와 알츠하이머 원인 증상 치료 및 예방법

 

 뇌성마비 환자의 경우 30% 이상이 뇌전증 발작을 겪게 되며, 정신 지체까지 있을 경우에는 뇌전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뇌전증 진단과 검사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뇌전증은 의사조차도 직접 환자가 뇌전증을 겪는 모습을 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가족력이 있는지, 발작 증상과 당시 상황과 같은 환자의 병력에 대해서 자세히 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전증 검사의 경우 뇌파검사와 뇌 영상 검사를 하게 됩니다. 뇌파 검사를 한다고 해도 뇌전증 환자의 뇌에 이상이 발생하는 그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찰나의 순간이라서 어렵습니다. 2~3번 정도 여러 번 검사 시 그래도 전체의 60% 정도는 뇌파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합니다.

 

 

 

뇌전증 치료

 약물치료와 항경련제, 수술 등의 방법이 동원됩니다. 치료약 복용 시 70%의 환자들은 발작을 겪지 않게 됩니다. 약만 잘 먹으면 보통 사람과 다른 바가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약 또한 20개가 넘는 종류가 있기에 환자에게 적합한 것을 복용시 일상생활을 문제없이 해나갈 수 있습니다. 만약 약을 복용해도 발작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문제는 발작을 겪어도 뇌전증이라는 것을 모르거나, 발작은 약을 먹어도 소용없다는 편견을 가질 경우 병원을 찾아서 진단과 검사를 하고 치료까지 하는 과정을 시작조차 못하게 된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뇌전증과 반려견

 간질 환자의 발작 증세를 개들이 최대 1시간 전에 미리 인지하고 경고를 해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2019년 프랑스 르네 대학교, 2021년 9월 영국 벨파스트 퀸즈대 등에서 관련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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