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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함구증 아동 걱정되시죠

by 다하잡 2022. 11. 25.

 

 아이가 평소 가족과 있을 때나 친한 친구와는 말을 잘하는데,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말을 안 해서 걱정이신가요? 금쪽같은 내 새끼 프로그램에도 '선택적 함구증'을 보이는 아이가 나와서 제 어릴 적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입에-지퍼가-채워진-이모티콘
선택적 함구증

 

 

선택적 함구증의 정의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대개 아동기에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어떤 특정한 사회적 상황만 되면 입을 닫고 말을 피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원인

 이렇다 할 분명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현재까지는 밝혀진 바가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불안 증상'이 거론됩니다.

 

 선택적 함구증을 보이는 아동들의 경우 대개 기질적으로 불안감이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평소 생활하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난관을 겪게 됩니다.

 

 어릴 적 해당 증상을 겪었던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가정에서 부모님이 자주 부부싸움을 하는 것을 일상적으로 겪다보니 불안함도 생기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싸움은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 얼마나 심하게 싸우고 화해는 언제 해서 분위기가 풀릴 것인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러다가 금세 또 싸우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함을 어린 시기부터 청소년 때까지 계속 겪다 보니 불안하지 않으래야 않을 수가 없었겠네요!

 

 이로 인해 청소년 시기 중, 고등학교에서 간단하게 교과서 일부분을 읽거나 교실 앞에 나와서 발표를 해야 할 상황이 오면 별 것 아닌 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걱정돼서 떨곤 했습니다.

 

 교내 농구 시합이나 중간, 기말고사, 모의고사 등의 시험을 칠 때도 평소처럼 원래 실력을 잘 발휘 못하기도 했다는 점이 다소 억울하기도 합니다.

 

 

선택적 함구증을 겪는 아이들의 증상

 아동들의 타고난 기질, 가정 내 부모님과의 관계와 상황 등 워낙 변수가 많은 관계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가정에서는 엄마, 아빠, 형제와 얘기 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다가도 밖에 나가서 모르는 사람들이 있으면 입을 꾹 다물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말은 거의 안 한다할지라도 단답으로는 대답을 하며, 고개나 손짓 등의 제스처, 글로 쓰기 등을 통해 의사를 표시하기는 합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먼저 알아서 물어봐주기를 기다리기도 하는데, 이러한 모습이 주변 사람들에게는 답답하게 받아 들일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그나마 괜찮은데, 본격적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친구, 선생님과 소통을 해야할 경우 선택적 함구증으로 인해 관계에 문제가 지속될 시가 문제입니다.

 

친구들과의 놀이, 수업에 참여, 공부 등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어서 어린 나이에 안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된다면 이것이 나중에 커서도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다는 점이 염려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선생님들한테는 말을 잘 안 했던 것 같은데, 초등학교 시절 또래 친구들과는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냈습니다!

 오히려 중학교 때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잘 지내다가, 학원 가서 다른 학교 학생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입을 닫고 필요한 말, 대답 외에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특정 아동들은 말을 할 필요가 없는 단체 활동의 경우 아무 문제 없이 잘 참여하기도 합니다.

 

 

조기 경고 신호

 조기 경고 신호에 대해서도 부모님이나 선생님들께서 알아두실 필요가 있는데, 아이가 질의응답으로 의사소통을 할 때 단답으로만(응, 아니, 네, 아니요) 대답을 하거나 고개(끄덕거림, 가로 저음), 손짓 같은 몸짓 표현을 통해 의사 표시를 하는 경우에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택적 함구증 진단

 낯선 환경, 모르는 사람들과 있을 때 말을 하지 않는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진단을 내리게 되지만, 학교 등의 기관에 입학하고 처음 1개월은 예외로 보게 됩니다.

 

 

치료

 인지행동치료/행동치료가 선택적 함구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입을 열고 말을 하게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고, 아동의 '말하기'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동이 말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받지 않게 배려하고 사회적 환경(교육 관련 기관 -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인지하여 해당 아동이 말하기 연습을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엄마, 아빠와 교사, 친구들이 함께 이끌어준다면 불안감이 점점 낮아지게 될 것입니다.

 

 

  다만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가 불안감이 심해서 다른 증상 또는 우울증 같은 높은 불안 현상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참고로 저는 외동이라, 가정 내에서 또래는 없었지만 그래도 부모님과는 말을 잘하며 소통에 지장이 없었습니다.

 

 다만 설날, 추석 때 사촌들과 만나게 되면 정말 곤혹이었습니다. 특히나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다 집안에서 막내이시다 보니, 저는 사촌형제들과 나이차도 많이 나가지고 오죽하면 오촌 조카가 저랑 거의 동갑이니 정말 끼인 세대로 어느 한쪽과도 친하게 지내기가 애매했습니다. 그래서 혼자 앉아서 TV나 보거나 누가 물어보면 짧게만 대답하곤 했습니다. 

 

 명절이니 큰 상에서 다 같이 밥을 먹을 때도 좋아하는 반찬이 멀리 있으면 달라고 말을 못 해서 다른 사람이 챙겨줄 때까지 바보처럼 가만히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이해가 안 되고 바보 같아 보이지만 그때에는 그게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선택적 함구증을 가졌다고 해서 억지로 말을 걸면서 계속 시키거나 나무라는 등 부담을 주면 증상은 더 심해질 것이고 불안함 또한 커질 것이라는 점을 꼭 숙지하셔야겠습니다.

 

 

 어릴 적에는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그리고 말하기가 어려웠던 제가 현재는 발표, 협상, 고객과의 소통, 결혼식 사회 등등 오히려 말을 잘한다는 말을 듣고 살면서 말로도 돈을 벌고 있으니 정말 신기합니다.

 

 

 그러니 우리 보호자분들께서도 아이가 선택적 함구증을 겪고 있다 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시고, 아이의 불안함 해소에 좀 더 집중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부분도 있으니 믿고 지지해주시다 보면 아이가 '말' 덕분에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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