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링크플레이션 물가는 상승 중량은 감소

 

 고물가 시대,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기업은 가격을 올려서 소비자 반발을 사기보다는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량을 줄이는 전략을 취하기로 선택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슈링크플레이션'입니다. 소비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물가는 상승, 중량은 감소 - 슈링크플레이션

 

 

슈링크플레이션 뜻

 줄어든다를 의미하는 'Shrink(슈링크)' + 물가상승을 뜻하는 'Inflation(인플레이션)', 두 단어가 만나 만들어진 것으로  영국의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이 처음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뒤의 숨겨진 인플레이션'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의 중량을 줄이는 전략이니 다른 말로 '패키지 다운사이징'이라고도 불립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의 원인

 고물가로 인해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를 감당하기 힘들어진 기업들이 궁여지책으로 사용하게 되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들도 과거에 비해 매우 현명해진 이 시대에 자칫 잘못하면 교묘한 얌체 꼼수로 비칠 수 있다는 점, 그로 인한 이미지 하락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비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과연 제대로 고려, 반영된 것인가 하는 아쉬움, 의문점이 남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 사례

1. 과자 등의 제품

 동일한 가격으로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차이점이 있습니다.

 비닐봉지에 들어있는 과자들의 경우 5g씩 티가 안 나게 줄어드는 경우가 있는데요, 쉽게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보니 소비자들은 뒤늦게 알고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과자, 초코바 뿐만 아니라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또한 중량이 줄어들었습니다. 

 

 

2. 식당의 밑반찬, 리필

 기존에 제공되던 밑반찬에서 갯수가 줄거나, 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원래는 보통 계속 리필해주던 밑반찬을 이제는 횟수 제한을 두거나, 추가 비용을 받고 제공하는 경우 또한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다가는 더이상 무한으로 제공되는 무료 리필의 개념이 아닌, 외국처럼 1회 제공 시마다 추가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식으로 문화 자체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3. 재료를 빼거나 원산지 변경

 원래 들어가는 재료를 넣지 않거나 더 저렴한 국가의 재료로 원산지를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햄버거 업체들의 양배추 제공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해서 급등한 양상추 가격이 부담되자 맥도널드의 경우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를 제공하지 않거나, 정량보다 덜 주는 등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롯데리아에서는 이와 달리 일부 매장의 경우 양상추에 양배추를 섞어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쌀과자와 즉석밥 업체들 또한 국산 쌀의 가격이 부담되어 미국 등의 다른 외국산 쌀로 원산지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

 과거 질소과자 논란 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기업의 소비자 기만 행태에 대해 불신과 불만이 가득한 한국 소비자들은 배신감과 어이없음, 분노 등의 다양한 감정을 웹상에서 쏟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여 컨텐츠를 제작, 이것을 SNS 서비스를 통해 유통할 수 있다 보니 '슈링크플레이션'과 관련한 내용들도 전보다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차라리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서 중량을 줄이게 되었다는 솔직한 안내가 먼저 있었더라면 소비자들이 이해해주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원재료 가격 부담이 줄어들었을 경우에는 과연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낮추면서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러한 반응도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앞으로 소비자들의 대처방안은?

 마트나 온라인에서 상품 구입시 기존과 달리 포장지에 적힌 중량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계속 해서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을 취하는 제품, 기업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함을 통해 현명한 소비자들의 연대를 보여줌으로써 더 이상은 이러한 얌체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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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경제위기설 등 소비자들의 심리가 불안한 가운데 슈링크플레이션 같은 신조어와 그 사례를 접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더욱 화가 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차라리 몰랐을 때에는 마음 편하게 평소처럼 지낼 수 있었겠지만 한번 알게 되고 난 후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해당 전략을 시행한 업체와 제품에 대한 반감은 커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더 소비자의 심리를 고려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기업이 보여준다면 이러한 일들은 존재하지 않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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